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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지’, 함부로 파다가는 ‘아프지’

[메디컬투데이] 입력 2012-08-17 오전 10:57:05 글자 작게글자 크게

귀를 자주 파는 사람들을 보면 귓속에서 걸려나오는 귀지 제거의 ‘쾌감’에 푸욱 빠져 습관적으로 손이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귀지도 일종의 우리몸을 보호하는 ‘막’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무턱대고 귀를 파다보면 귀에 상처를 줘 더 큰 질병을 앓을 수도 있다.

◇ 귀를 보호하는 일차적 보호병, ‘귀지’

귀지는 외이도에 분포된 땀샘이나 이구선의 분비물, 박리된 표피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여기에는 단백질 분해효소, 라이소자임, 면역글로불린, 지방 등의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어서 외이도 표면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먼지나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고막까지 들어가지 못하도록 미리 방지하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표피층이 귀 바깥방향으로 자라나가게 돼 있어 귀지는 2.5~3cm 정도 길이의 외이도를 하루에 0.05mm의 속도로 이동하게 된다.

◇ 귀지가 많다고 해서 안들리지 않아요

때문에 귀지가 많은 것은 병이 아니며 귀지가 많아도 소리를 듣는 데는 지장이 없다.

오히려 스스로 면봉이나 귀이개 등을 이용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귀를 후비다가 연약한 외이도나 고막을 손상시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자꾸 귀지를 파내면 귀지를 만드는 귀지선을 자극해서 오히려 귀지 분비가 더 늘어나는 역효과를 일으키거나 가려움증과 통증을 유발하므로 귀지는 파지 말고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귀지는 절대 제거하면 안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드물기는 하지만 외이도를 아주 막아버렸거나 통증을 일으킬 경우에는 의사의 도움을 받아 외이도의 손상 없이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목욕이나 수영을 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드라이어로 말리는 것이 좋고 집에서 꼭 귀를 파야겠다면 베이비오일을 면봉에 묻혀 외이도 겉에 있는 귀지만 최대한 주의해서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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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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