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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두통 및 구토, 뇌졸중 의심해봐야

[메디컬투데이] 입력 2012-03-23 오전 8:24:04 글자 작게글자 크게

뇌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장기다. 뇌의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뇌혈관질환은 사망률이 매우 높다. 암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1, 2위를 차지할 정도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나쁜 생활습관 증가, 스트레스 등으로 30∼40대의 젊은 뇌졸중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뇌출혈 환자가 뇌졸중의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서구화된 식생활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환자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 세계에서 매 6초마다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며 미국에서만 매년 13만7000명의 사람이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 원인에 따라 치료 달리해야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구분되는데 뇌출혈은 평소 가지고 있던 고혈압이나 뇌혈관의 문제로 인해 뇌혈관이 찢어져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반면 뇌경색은 혈전 혹은 색전에 의해 혈관이 막힌 경우를 말하며 혈전이란 혈액이 응고된 덩어리를 말하는 것으로 흔히 죽상혈전으로 불린다.

뇌졸중은 전구증상이 없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어서 많은 경우 사전에 증상을 알기가 어렵다. 일반적인 신경학적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의식저하를 동반하는 국소적 마비나 언어장애 등이 있고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가 생기고, 의식이 흐려질 수 있다.

또한 시력장애와 복시, 반신불수, 감각이상 등이 나타난다. 치료에 있어서는 우선 뇌경색인가 또는 뇌출혈인가를 판단하고 나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죽상혈전에 의한 뇌경색인 경우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거나 스텐트 시술을 통해 혈관의 흐름을 확보해주고 뇌출혈이 일어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나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

뇌졸중은 발병 후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치료기간이 길고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소리 없이 어느 날 갑작스레 찾아오는 질환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뇌졸중도 ‘예고되지 않았던 우연은 없다’는 세상 이치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애써 외면하는 나쁜 생활습관들이 뇌졸중의 원인을 제공한다고 지적한다.

◇ 뇌졸중, 고혈압과 당뇨 관리가 필수

뇌졸중을 일으키기 쉬운 위험요인으로 흔히 고혈압을 꼽는데 고혈압 환자의 경우 실제 뇌출혈과 뇌경색 모두를 일으키기 쉽다.

당뇨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2배 이상 뇌졸중의 위험성이 있고 심장질환 환자도 뇌졸중 위험이 높다. 이와 함께 흡연과 잦은 음주, 콜레스테롤, 비만, 과체중 등도 뇌졸중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들이다.

한림대 뇌졸중 자료은행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늘어 전체 환자 중 40대 이전 연령이 차지하는 비율은 19.4%, 50대 19.1%, 60대 25.0%, 70대 29.1%였다.

또 뇌졸중 위험요인으로는 65.3%의 환자가 고혈압을 갖고 있었고 당뇨 27.1%, 심장질환 16.8%, 고지혈증 19.7%, 과거 뇌졸중 병력 34.2% 등이었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20.5%가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철저한 예방 검사 필수

뇌졸중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전문가들은 중년 이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금연과 절주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짜게 먹는 것과 동물성 지방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30분 이상 일주일에 2∼3회 정기적인 운동도 필수다. 고혈압과 당뇨, 비만, 대사증후군 등은 뇌졸중과 비슷한 위험인자를 갖는 연결고리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식이요법과 적정한 운동, 정기적인 건강 확인 등 다른 질환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

특히 직계 가족 중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다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고 위험요인을 가진 분들이라면 40대 중반 부터 CT(컴퓨터단층촬영) 혈관조영술 검사나, MRI(자기공명영상) 및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등의 검사를 실시해 뇌졸중의 위험성을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입술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고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시각장애),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힘이 빠지며(편측마비), 말이 어눌해지고(언어장애), 어지러워서 걸을 때 중심을 잡을 수 없고(어지럼증), 참기 힘든 두통(심한두통) 등이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신경외과 문재곤 교수는 “뇌졸중으로 인해 산소공급이 4∼5분간만 중단돼도 뇌세포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받는다”며 “따라서 뇌졸중으로 쓰러지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등의 검사를 통해 뇌출혈 또는 뇌경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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